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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도 못 이긴 '요요 현상'… 요요 없는 다이어트 핵심 전략은?


위고비, 마운자로와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의 처방 건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작년 출시한 '마운자로'의 경우 4개월 만에 처방 건수가 약 10만 건에 육박했다. 그만큼 체중 감량에 확실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치료 이후 발생한 '요요 현상'으로 다시 처방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 통계에 대한 해석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권지원 원장(리우재활의학과의원)은 GLP-1 주사 치료제에 대해 "체중 감량 효과가 굉장히 좋다. 하지만 요요 현상으로 치료를 중단한 이후 다시 치료제를 처방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요요 현상' 없는 다이어트의 핵심으로 '대사 유연성'을 언급했다. 대사 유연성은 어떤 개념인지, 또 어떻게 하면 대사 유연성을 회복해 요요 없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권 원장에게 자세히 물어본다.

GLP-1 비만치료제, 정말 효과가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사를 맞는 동안 식욕이 저하되기 때문에 효과가 굉장히 좋습니다. 원래는 인슐린을 조절해 주는 용도로 사용됐다가, 그 환자들 살이 빠지기 시작하니까 이제는 비만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겁니다. 치료제를 주사하게 되면 위 배출 속도를 감소시켜서 포만감이 증가하게 됩니다. 포만감이 증가하면 배고픈 신호가 감소하고, 내가 먹고자 하는 어떤 의지라든지 이런 보상 심리가 완화되니까 식욕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인슐린 분비가 조절돼서 혈당 스파이크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처방되고 있는 마운자로는 지방산 산화를 촉진시키고 미토콘드리아 대사를 활성화해서 우리가 지방을 사용할 때 연소하는 효율을 증가시켜 주는 효과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식욕이 없어져서 식사를 적게 하면 저혈당 문제는 없나요?
당뇨 환자들의 경우 일부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인에서는 거의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다만 식사량이 줄어들다 보니까 무력감이 있거나 힘이 없거나 손이 떨린다는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은 있습니다.

일종의 부작용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다른 부작용은 없나요?
다행히 별일 없으신 분들도 있지만, 너무 단기간에 많은 체중이 빠지게 되면 담석 발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담석증과 관련한 약을 처방한다든지, 비만 치료제의 용량을 조절해서 너무 급격하게 살이 빠지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육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병행하면서 생활 습관까지 바꿔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치료를 멈추면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나요?
네, 요요 현상으로 치료를 중단하고 나면, 체중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를 중단한 이후 다시 주사를 처방받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다음 중 세 개 이상에 해당되면 요요 현상에 꽤 취약합니다.

• 식사만 하면 졸음이 쏟아진다
• 끼니가 조금만 밀려도 배고픔이 몰려온다
• 공복일 때 기분, 집중력이 롤러코스터처럼 변한다
• 단 음식을 한 번 먹으면 다음 음식이 계속 생각나서 멈추기가 어렵다
• 스트레스받거나 잠이 부족할 때 특히 단것이나 탄수화물이 강하게 당긴다

요요 현상에 취약한 증상 항목들, 비만 치료제를 끊는 것과는 큰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맞습니다. 사실 요요는 대사 유연성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대사 유연성은 우리 몸이 필요에 따라 포도당과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효율적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대사 유연성이 낮아지게 되면 내 몸에서 쓸 수 있는 지방 에너지가 이미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식욕 자극 호르몬을 분비해 보상 작용으로 뭔가를 계속 먹고 싶다는 신호를 주게 만듭니다. 흔히 말하는 가짜 배고픔이죠. 따라서 요요 현상은 내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대사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요 현상 방지를 위해 '대사 유연성' 활성화하는 방법은 없나요?
물론 있습니다. 핵심은 혈당을 크게 올리지 않는 식습관을 만드는 겁니다. 혈당이 급상승하게 되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이게 반복되면 우리 몸의 대사 유연성이 굉장히 떨어지게 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혈당을 크게 올리지 않는 식습관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스스로 혈당이 오르는지 내리는지 어떻게 알 수가 있나요?
일반적으로 혈당을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들이 있지만, 처음에는 연속 혈당 측정기(CGM)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속 혈당 측정기를 착용하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혈당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